'흑백요리사' 안유성 조리명장의 신들린 광어 손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의 생선 손질 모습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5·6·7회에서는 백수저 셰프들과 흑수저 셰프들의 흑백팀전 '재료의 방' 라운드가 펼쳐졌다.
흑백요리사는 요리사 100명을 흑수저와 백수저로 나누어 요리 대결을 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명 요리대회에서 우승해 명성을 얻은 20명의 요리사는 백수저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맛집 요리사나 반찬 사업 최고경영자, 급실시 조리사 등 80명의 요리사는 흑수저로 구분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흑수저 80명이 대결해 20명을 선정, 이들은 두 번째 라운드에서 백수저 20명과 1대1 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까지 살아남은 요리사들은 백수저와 흑수저로 나뉘어 팀 대결에 돌입했다. 여기서 백수저 셰프 안유성 명장의 광어 손질 모습이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안유성 명장은 광어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칼로 꼬리에 칼집을 내 살과 지느러미 사이를 밀고 올라가며 분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뼈와 살을 분리했는데, 단면이 너무나 깔끔한 모습이었다. 살과 껍질을 분리하는 과정에서도 조리 명장다운 능숙한 솜씨로 시청자는 물론 함께 참여 중인 셰프들의 감탄까지 불러일으켰다.
호남 최초의 조리명장 안유성 "호남 음식 자존심 걸고 방송 출연 결심"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저것이 물아일체다. 내가 생선인지 칼인지 모를 지경", "역시 경지에 오르신 분은 정말 다르다", "주변 깨끗한 것도 감탄 나온다", "진짜 예술이다", "멋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72년생인 안유성 명장은 광주에서 나주곰탕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다 1990년 18살의 나이에 서울로 상경해 '다도일식', '유끼' 등에서 일식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02년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허름한 골목에 '가매일식'을 차리고 20년 동안 오너셰프로 있다.
가매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알려졌으며 허영만, 유재석, 캐니지 등 유명인들도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각 분야 최고 기술자에게 부여하는 '2023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는데, 호남에서 조리명장은 안유성 명장이 최초다.
뉴스1 따르면 안유성 명장은 '흑백요리사' 출연을 망설였지만 '호남의 자존심'으로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유성 명장은 "서울의 미슐랭 스타 셰프부터 전국의 내로라하는 요리사들이 모이는 자리에 유독 호남에서만 출연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말에 오기가 발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 음식의 자존심을 걸고 출연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첫 미팅 자리서도 호남에는 나보다 음식의 대가들이 널리고 널렸으나, 이왕 판이 벌어졌으니 신나게 작두 한번 타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