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비행기 앞좌석 소녀 등받이에 팔 올리더니 침 흘리며 빤히 쳐다보는 아저씨

어린 소녀 앞좌석에 다리 뻗고 흔들흔들, 욕설까지 한 중년 부부


인사이트Xiaohongshu


영국 런던으로 가는 캐세이퍼시픽 비행기를 탄 중국인 여성이 중년의 홍콩인 부부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163.com 등의 외신은 한 중국 여성 A씨가 소셜미디어 '샤오홍슈'를 통해 폭로한 영상을 공유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홍콩에서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다.


영상을 공유한 중국 여성 A씨에 따르면 뒷자리에 앉아 있던 중년의 홍콩인 부부는 좌석 등받이를 올려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좌석 등받이에 달린 TV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처음에 이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홍콩인 여성은 다리를 앞자리 팔걸이로 뻗고 광둥어로 욕설했다. 손가락으로 욕설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인사이트Xiaohongshu


캐세이퍼시픽 측, 홍콩인 부부 탑승 불가 명단 올려

 

홍콩인 남성은 A씨 좌석을 얼마나 세게 밀쳤는지 의자가 흔들리기도 하고, 좌석 등받이에 팔을 올리고 A씨를 쳐다보면서 침 흘리기까지 했다.


A씨는 "그때는 식사 시간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승무원은 나에게 협조를 당부했고, 그 제안을 거절했을 뿐이었다"면서 "난동이 시작됐을 때 승무원에게 좌석 변경을 요청했는데 타협하라고 해서 매우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 많다고 어린 소녀 괴롭히는 거냐", "여유롭게 TV 보고 싶었으면 돈 더 내고 일등석 갔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배려해 좌석 등받이를 조절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캐세이퍼시픽은 홍콩인 부부를 탑승 불가 명단에 올렸다면서 동승자를 존중하지 않는 승객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