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초등학교 교사의 결혼 고민
37세 초등학교 남교사가 결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초등학교 남자 교사인 A씨가 토로한 고민 글이 다시 게재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처음 교사가 됐을 때 함께 발령받았던 여자 동기가 있었다. A씨는 그가 마음에 들어 고백했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2년 만에 도망가듯 시골에 있는 학교로 옮겨 갔다.
그 이후 그에게 연애는 거의 없었다.
현재 근무하는 곳에서 A씨는 신축 아파트를 구매해 평범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연애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그간 연애하려고 시도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A씨가 원하는 여성들과는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 어느덧 4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A씨는 "(나는) 지방 출신이고 물려받을 것도 없어서 그냥 평범한 교사1인데 그나마 내세울 만한 건 10년 내로 거의 100% 승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결혼이 마지막 고민인데 외적으로 내가 막 뛰어나지 않다. 160cm 후반에 그냥 보통 체형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눈을 좀 낮춰서라도 부부 교사를 해야 하는 게 맞는지가 고민이라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눈 낮춰서 교사부부 해야할까요?"
그의 고민은 그동안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여성이 아닌 비슷한 나이의 여성과 부부 교사만을 목적으로 결혼하는 게 맞는지였다.
A씨는 "2세 생각해서 35세 이전인 여자 교사랑 결혼하고 싶은데 어려울까? 33세 정도였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왜 결혼을 못한지 알 것 같다", "어떤 여교사가 연애 경험도 거의 없는 86년생을 만나냐?", "장난치는 글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18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2세, 여성 33.0세였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년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혼 여성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편은 연소득 4900만원, 자산 2억 7300만원이었다. 미혼 남성은 연소득 4200만원, 자산 1억 8200만원을 보유한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로 꼽았다.
2015년 조사와 비교하면 연 소득과 희망 자산이 줄어들었다.
미혼남녀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연봉과 자산 등 스펠을 덜 보는 것은 갈수록 결혼 배우자를 찾기 힘들어지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미혼남녀들의 결혼 고민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