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막힌 빗물받이 치우는 시민 포착돼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부산에는 200~300mm의 비가 내리며 땅 꺼짐 사고 등 부산 시내 곳곳에 침수, 역류 등의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꽉 막힌 빗물받이를 맨손으로 치운 시민의 모습이 포착돼 사회에 귀감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SBS 뉴스는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촬영된 제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우산을 쓰고 도로변에 쪼그려 앉아 있다. 자세히 보니 이 남성은 물 속에 손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쓰레기 등으로 꽉 막힌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성은 옆으로 이동해 또 다른 막힌 빗물받이 앞에 또다시 쪼그려 앉았다.
바퀴 반 이상 잠긴 위험한 상황..."덕분에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생각 들어"
제보자는 SBS에 "당시 폭우로 인해 주변 터널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많은 차가 이곳으로 몰렸는데, 이곳도 물이 차기 시작해 소형차들은 바퀴의 반 이상이 잠기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행동에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쓰레기로 막힌 빗물받이는 도로 침수를 유발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평소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투척하지 않아야 하며 덮개를 놓치 않아야 한다. 또한 빗물받이를 보면 환경부 등에 신고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