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역사를 쓴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가 진행됐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52홈런-52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50-50 대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60홈런-60도루 클럽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시즌 잔여 8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각각 8개씩을 추가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기록한 오타니의 뜨거운 페이스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팬들과 선수들은 오타니의 놀라운 성과를 뜨겁게 환영했다. 1회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와 상대팀 콜로라도의 선수들과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오타니는 헬멧을 벗어 인사하며 그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MLB 전체 홈런 1위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53개)를 1개 차로 추격 중인 오타니는 홈런왕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전 다저스 타자 숀 그린(2001년 49홈런)은 "오타니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가 60홈런-6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오타니라면 60-60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서의 활약은 그 누구보다도 눈부시다.
특히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5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지명 주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