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축의금 50만원 하려고 했는데... 찐친이 '청접장' 주면서 1만원짜리 밥 사줘 실망했습니다"

청첩장 준다면서 1만원짜리 밥 사준 예비신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친한 친구가 청첩장을 전달하면서 1만원대의 저렴한 식사를 대접해 실망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만원짜리 청첩장 식사 대접... 솔직히 좀 실망인데 축의금'이란 제목으로 32살 직장인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친구는 A씨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전학 온 A씨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던 친구다. 


A씨는 "이 친구 없었으면 소심한 제 성격상 많이 겉돌아서 힘들었을 것"이라며 "전학 전에는 친구도 거의 없고 약간 따돌림당한 기억만 있는데, 전학 와서는 이 친구 덕분에 공부도, 야자도, 방학도 즐겁게 잘 보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티 나지 않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생일 선물도 조금 더 비싼 걸 건넸고, A씨가 보너스를 타면 식사 대접을 하기도 했다. 


이번 결혼을 앞두고도 A씨는 축의금으로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내려고 했다. 


"내가 얘한테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청첩장을 준다는 친구의 말에 A씨는 반차를 내고 모임 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저렴한 프랜차이즈 파스타집이었다. A씨는 "비싼 메뉴 한두 개 빼고 만원이 넘는 게 없었다... 음료까지 해서 2만원 정도 계산한 것 같다"고 했다.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붐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A씨는 올해 나간 3번의 청첩장 모임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고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청첩장 모임에서 너무 대접을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너무 염치없거나 속물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냐?"고 했다. 


또 "50만원 축의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7천~8천원짜리 파스타 먹고 50만원 축의하는 게 맞나 싶다. 결혼식에 초대하는 자리니까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얘한테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 건가? 하는 생각에 충격이 좀 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뭐 맡겨 놨냐? 허영만 있다", "별개 다 실망이다", "본전 생각날 것 같으면 적게 해라", "1만원짜리 밥 먹고도 고마워하는 사람도 있다. 30대 초반에 무슨 돈이 있다고 큰돈을 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