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아들에게 엄마가 전한 말
흔히 고부갈등의 원인은 결국 '남편' 때문이라고 한다. 중간에서 중립을 지키는 게 최선인 줄 아는 남편의 태도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를 더욱 갈라놓는다는 것이다.
이에 고부갈등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고부갈등과 관련해 남성 A씨가 어머니와 나눈 대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무조건 마누라 편을 들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따져 물었다. "내가 불효하는 상황이어도 무조건 그렇게 해야 되냐?"라고.
그런데도 어머니는 "무조건 마누라 편을 들어라"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진 설명이 A씨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과거 고부갈등으로 고통 받았던 엄마의 말에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여태껏 너를 키우면서 많이 행복했다. 앞으로 너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혹시 나한테 서운한 일 생겨도 서운해 하지 않을 테니 무조건 마누라 편을 들어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효도하고 싶어도 참아라"라고 말했다.
대화를 전한 A씨는 "눈물이 났다. 너무 좋은 엄마를 만나서 행복하면서도 슬펐다"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과거 고부갈등을 심하게 겪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아들을 앉혀 두고 이러한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제가 더 잘해야죠"라고 했다.
해당 글은 짧지만 공개 이틀 만에 3만 7000뷰를 돌파하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감동이다", "현명하신 어머님이다", "부부가 튼튼한 신뢰를 가지고 살라는 부모님의 바람이 담긴 듯하다", "저런 시어머니면 아내분하고 문제 생길 일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