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바람 100번 피우고 '코피노' 혼외자 낳더니... 이혼하자는 아내 불륜녀로 만들어버린 남편

바람 100번 피운 남편, 이혼 대신 '졸혼' 요구하더니 아내를 되레 불륜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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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의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필리핀 여성과 낳은 혼외자 '코피노'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개그맨 최양락의 아내 팽현숙이 출연해 '사건수첩-우리 졸혼할까요?' 코너에 전해진 사연을 소개했다.


팽현숙이 소개한 사연의 주인공은 밖에서는 모범적인 교육자로 정년퇴임을 맞았으나, 집 안에서는 폭군이자 수백 번의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한평생 '쇼윈도 부부'로 살아왔다는 가정주부 A씨다.


A씨는 과거 탐정에 의뢰해 남편이 동료 여교사와 바람피우는 현장을 덮쳤으나, 가족의 생계를 빌미로 협박하며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의 횡포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수십 년이 지난 시점, 또다시 탐정을 찾은 A씨는 "여태 꾹 참으면서 살았다가 그 인간(남편)이 만난 여자들을 세어봤다. 그랬더니 100명이 좀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바람을 피울 때마다 새 팬티를 구입하는 버릇이 있었고, 남편이 구입한 새 팬티의 개수가 100개가 조금 안 되더라는 것이다.


그는 "방학마다 교육 세미나 핑계를 대고 필리핀 등 동남아에 열심히 나간다. 아무래도 '현지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탐정을 통해 남편의 해외 불륜 증거를 잡은 A씨는 합의 이혼을 종용했지만, 그의 남편은 "솔직히 당신에게 나라는 남편이 나쁜 액세사리는 아니지 않냐. 퇴임식만 와주면 불륜 증거는 내가 처리하고 다시는 볼 일 없게 해주겠다"며 이혼 대신 법적인 혼인 상태를 유지하는 졸혼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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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퇴임식날 등장한 '코피노' 아들... 유전자 검사해보니 '친자'였다


결국 남편의 요구에 따라 불륜 증거를 폐기하고 매달 250만 원의 생활비를 받는 조건으로 '졸혼 합의서'를 작성한 A씨는 남편이 마련해 준 집에서 혼자 생활하며 해방감을 느꼈다.


그렇게 남편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A씨는 자신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한 남성을 만나게 되었고, 몇 차례 차를 마시는 등 만남을 가졌다.


문제는 A씨와 남성이 차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도촬한 A씨의 남편이 이를 '불륜 증거'라며 A씨를 불륜녀로 만들면서 생겨났다.


알고 보니 A씨가 남편과 졸혼을 한 후 그에게 다가온 남성은 남편이 돈을 주고 고용한 '날조 불륜 증거' 전문 사기꾼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play 채널A'


남편의 정년 퇴임식 당일 어쩔 수 없이 남편과 다정한 부부 코스프레를 이어간 A씨는 그의 남편으로부터 "조용히 하면 넘어갈 의향도 있어. 당장 짐 싸서 집으로 들어와. 나 삼시세끼 못 챙겨 먹어"라는 모욕을 듣기까지 했다. 


그때, 남편의 퇴임식에는 남편을 찾아 필리핀에서 왔다는 그의 '아들'과 그의 조력자인 '코피노 대드찾기' 단체가 등장했다. '코피노'란 한국인(Korean) 남성과 필리핀(Filipino)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뜻하는 말이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코피노는 유전자 검사 결과 남편의 친자로 확인됐으며, A씨는 친지들이 가득한 남편의 퇴임식 자리에서 그의 만행을 속 시원하게 폭로하고 이혼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A씨의 '사이다' 결말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쓰레기가 교장이라니", "인과응보 결말이라 보기 좋다", "직업이 선생이라는 게 가장 어이가 없다", "원래 바람 피우는 것들이 끝까지 아니라고 하고 뻔뻔하다", "실화라니 참 별 별 인간들 많다", "100명과 바람... 의자왕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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