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물개
물개가 거대한 혹등고래의 입안에 들어갔다가 간신히 빠져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퍼시픽웨일와치(pacificwhalewatch)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혹등고래의 입안에서 물개 한 마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아나코르테스 해역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해당 모습은 현지에서 야생 동물 보트 투어를 진행하던 중에 목격됐다.
보트의 선장인 타일러 맥킨은 혹등고래가 작은 물고기와 물을 한꺼번에 삼키는 '점프 먹기'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래는 수면으로 올라와 입을 열고 닫기를 실행했다. 고래가 다시 수중으로 내려간 후, 고래 관찰자들은 사진과 영상을 확인했다. 확대한 사진에 물개가 보였다.
맥킨은 "모두에게 정말 웃긴 순간이었다. 하지만 물개에게는 그렇게 웃기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물개는 다행히 무사해
다행히 이 물개는 고래의 먹이가 되는 아찔한 순간은 피했다. 맥킨이 촬영한 영상에는 고래 입 밖으로 빠져나오는 물개의 모습이 담겼다.
맥킨은 "이런 상황이 가끔 발생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 물고기를 먹는 다른 생물들도 많기 때문이다"고 했다.
혹등고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워싱턴주 사이의 내해인 살리시해에서 종종 발견된다.
한동안 이 해역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 25년 동안 그 수가 회복되어 현재는 고래 관찰 투어에서 자주 목격된다.
실수로 물개를 삼킨 고래는 '빅 마마'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여러 해에 걸쳐 7마리의 새끼와 함께 목격되었다고 맥킨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