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유리등 떨어져 '큰 부상'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타일 시공을 하던 중 천장에서 떨어진 유리등 커버에 맞아 큰 부상을 당한 40대 가장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A씨는 지난 8월 27일,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작업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천장에서 깨진 유리등 커버가 떨어져 팔을 심하게 다쳤다.
당시 주변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A씨는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동맥과 신경, 인대 등이 끊어진 상태로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왼손 손가락과 손목의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며칠이 지나도 아파트 측에서 연락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았다"며 "저는 수술 후 2~3일 혼자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아파트 쪽에선 저를 피하고, 연락을 해봤지만, 아파트 관리소장과 연락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들게 소장과 연결이 됐는데 자기네랑 상관없는 일이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아파트 입대위랑 얘기가 다 돼서 책임질 수 없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관리사무소·입주자 대표회의 "책임 없다"
왼손잡이인 A씨는 "왼팔 손가락 4개가 거의 안 움직이고 손목 또한 잘 안 움직인다. 3~6개월 재활을 해야 하고 잘 안 될 경우 2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며 "일상생활도 어렵고 퇴원한다고 해도 언제 일을 시작할지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한 집의 가장으로서 당장 집 대출금, 딸 학원비, 차 할부금, 생활비 모든 것들이 걱정"이라고 명절날에 앞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아파트 측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는 해당 사고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A씨는 치료비와 생계 걱정에 시달리며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하며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는 유리등 커버가 깨진 원인에 대해 아파트측의 관리 소홀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