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손준호, 협박·회유에 거짓 자백했다는데... 중국 외교부 "부당행위 없었다"

손준호 "거짓자백" 주장에 중국 외교부의 입장


뉴스1손준호 / 뉴스1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손준호가 중국 공안의 강압 수사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어떠한 부당 행위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손준호는 '어떠한 부당 행위도 없었다'고 부인하며 자기 진술은 겁박에 의한 것이고, 중국 경찰의 위협을 받았다고 했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마오 대변인은 "올해 3월 중국 사법기관은 한국 시민 손준호의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 사건에 대해 공개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손준호는 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아들였고, 법정에서 참회하면서 상소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오 대변인은 또 "중국은 법치 국가로, 사법기관은 엄격히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장한다"고 했다. 


의문 여전한 손준호의 3700만원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를 적용받아 10개월 동안 구금됐다가 지난 3월 석방돼 K리그로 복귀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손준호가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며 영구 제명 징계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축구협회에 통지했다. 


인사이트손준호 / 뉴스1


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축구협회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중국에서 구금돼 수사를 받는 동안 부당 행위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찰의 협박을 받아 거짓 자백을 했다고도 했다. 중국 경찰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아내도 체포돼 함께 조사를 받을 것이며 빠르게 혐의를 인정해야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했다. 


손준호 측은 재판에서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석방됐을 뿐, 승부조작 등 금품에 대한 가능성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손준호는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원)을 이체받은 기록에 대해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거래는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