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하라고 준 30만 원 일주일만에 다 쓴 여친... "또 달라는데 줘야하나요"
"돈 없어서... 오늘 점심은 굶었어"
돈이 없어 끼니를 굶는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한 달 치 밥값'을 보내준 남성이 돈을 보내준 지 일주일 만에 이 같은 말을 또다시 듣게 됐다.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밥 먹을 돈 없다는 여자친구"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인 작성자 A씨는 "지난주에 여자친구가 밥 먹을 돈이 없다고 하길래 30만원 빌려 주며 한 달 치 밥값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빌려주면 나 또 굶어야 돼"
돈이 없어 밥을 굶는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안타까움을 느낀 A씨가 그에게 풍족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을 액수를 빌려준 것이었다.
문제는 A씨가 그의 여자친구에게 돈을 보내준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생겨났다.
그의 여자친구는 돈이 없어 또 다시 끼니를 굶었다며, 일주일 전 A씨로부터 받은 30만 원은 모두 사용하고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백수였다가 나 만나고 직업 가져서 돈을 벌긴하는데 버는 족족 백수일 때 졌던 빚이나 렌탈같은거 메꿔서 돈이 안 남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돈 좀 보내달라고 하는데 안 보내주고 있다"면서도 "돈 없어서 밥을 못 먹고 있고, 안 빌려주면 또 굶는다고 하니까 인류애적으로 미안한 감정이 드는 기분이다"라고 고백했다.
여자친구의 요구가 다소 무리하게도 느껴지지만, 당장 자신이 돈을 빌려주지 않음으로써 '끼니를 거르는' 여자친구를 방관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프리카 BJ 빈곤 버전이냐", "대체 왜 만나고 있냐. 헤어져라", "정상적인 30대 중반의 연애관계가 맞는 거냐. 여자친구의 소비습관이 어떻게 된거냐", "호구를 자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