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결혼 공포증'으로 납치 자작극 벌인 예비신부 사연

via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Naver tvcast

 

결혼 공포증으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한 예비 신부의 이야기가 소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결혼 공포증으로 미국 전 국민을 속인 예비 신부의 자작 납치극 편이 그려졌다.

 

지난 2005년 4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결혼식을 앞둔 32살 예비신부 제니퍼 윌뱅크스(Jennifer Wilbanks)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조지아주 경찰, 자원봉사자까지 250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였고 가족들까지 나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99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단서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동갑내기 예비신랑 존 메이슨(John Mason)이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을 받고 있던 찰나에 결혼식 당일날 행방불명됐던 제니퍼가 돌아온 것이다.

 

행방됐던 당일날 조깅을 나갔다는 제니퍼는 수상한 사람들에게 납치당해 뉴멕시코까지 끌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via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제니퍼는 집으로 돌아와 예비신랑 존과 감동적인 재회를 했지만 곧바로 이내 경찰에 의해 체포당하고 말았다.

 

납치범을 잡기 위해 수사를 벌였던 경찰은 실종 당일 그녀가 혼자 돈을 인출해 뉴멕시코 행 버스에 올라타는 CCTV 장면을 발견하고 그녀를 체포한 것이다.

 

결국 납치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니퍼는 보호관찰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 선고에 수색작업 비용으로 벌금 1만 3,250달러(한화 약 1천588만 원)까지 물게 됐다.

 

이에 제니퍼는 "결혼식이 다가오자 내가 좋은 아내이자 엄마가 될 자신이 없었다"면서 자작극을 벌이게 된 이유를 밝히면서 상황은 180도로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동정을 표했고, 제니퍼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과 영화화하는 등의 인기를 얻는 등의 반전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제니퍼는 약혼자였던 존 메이슨과 파혼하고, 소송에 걸리는 끔찍한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