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농장 구조견 로스코, 다니엘 헤니 품에서 무지개 다리 건너
지난 2017년, 남양주의 한 개농장에서 발이 쑥쑥 빠지는 뜬 장에 갇힌 채 죽어가던 골든 리트리버 로스코를 입양한 다니엘 헤니. 로스코가 헤니 곁에서 행복한 견생을 보내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지난 10일 다니엘 헤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스코가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로스코의 여정이 이제 끝났다. 로스코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 평온히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슬픔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나눕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 전 림프종 진단을 받고 한 달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로스코는 놀라운 용기와 회복력으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거의 2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우리는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그의 멋진 삶을 기념한다"고 했다.
개농장 구조견 망고, 로스코 떠나보내고 줄리엣 혼자 남아
그는 "한국의 식육 농장에서부터 우리의 품으로 온 그는, 끝없는 사랑과 꼬리 흔들기, 그리고 발로 악수를 건네며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다. 이제 그의 발소리가 사라진 집은 조금 더 조용해졌지만, 우리는 물을 사랑하던 그를 항상 우리의 리틀 워터베이비, 껴안기의 달인, 그리고 착한 강아지 클럽의 회장으로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라고 전했다.
또 "우리에게 사랑을 나누어줘서 고마워, Bubbas. 너의 영혼은 언제나 살아있을 거고, 너의 이름으로 인해 좋은 변화가 일어날 거야. 그건 꼭 약속할게"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니엘 헤니는 골든 리트리버 망고를 한국의 개농장에서 구조해 10년 넘게 애정을 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순간까지 함께했다. 이어 2017년 로스코를, 2020년 홍성의 개농장에서 줄리엣을 구출했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지난해 일본계 미국인 모델 겸 배우 루 쿠마가이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