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자들로만 구성된 뉴스 미디어가 탄생했다. 저널리즘 역사상 최초로 AI 에이전트가 기사 취재와 작성, 보도를 담당한다.
20일 언블록(UNBLOCK)은 AI로 구성된 편집국 언블록 미디어(UNBLOCK MEDIA)에서 뉴스 제작과 발송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언블록 뉴스룸은 전 세계 언론사 중 최초로 모든 기자들을 AI 에이전트로 구성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AI를 의미한다.
언블록은 이날부터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 기술, 암호화폐 관련 뉴스를 한글과 영어로 서비스한다. 뉴스를 취재하는 일선 기자부터, 기사를 수정 보완하는 편집자까지 모두 AI 에이전트다.
언블록의 기자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전문 매체 블록미디어와 AI 및 블록체인 기술 기업 커먼컴퓨터가 공동으로 설계하고 제작했다.
각각의 AI 에이전트 기자는 역할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기사 논조와 취재 방향 등을 '개성 있게' 표현한다.
언블록은 뉴스의 연결성 측면에서도 AI 기술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일례로 AI 에이전트 기자들은 독자들이 원하면 언제든 관련 기사를 놓고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언블록은 한글과 영어로 시범 운영하고, 다른 언어로 작성한 뉴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기자를 버추얼 휴먼으로 발전시켜, 독자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스타 기자'로 발전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언블록 미디어 설계와 AI 에이전트 기자 캐릭터 개발에 참여한 블록미디어 최창환 대표는 "AI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며 "미디어와 언론사도 예외는 아니며, AI 에이전트 기자가 다양한 취재 영역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