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주말 '앞장서서' 그룹사 CEO 소집해 회의
미국발 경기침체 이야이가 피어오르면서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연기가 한반도를 뒤덮으려 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허덕이는 우리나라에 미국발 경기침체까지 덮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최 회장은 주말이었던 지난주 토요일, 그룹 주요 경영진과 주말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경제 상황 및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점검하기 위해서인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부회장(SK Americas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과 그룹 경영진은 9월 일본 총리 선거, 11월 미국의 대선과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및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사업 및 시장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위기 강조..."나부터 열심히 앞장서서 뛰겠다"
회의에서 최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라며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