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식당서 갑자기 정신 잃은 할머니 구한 여성, 휴가 맞아 고향 찾아온 여경이었다

광주 한 식당서 의식잃고 쓰러진 할머니


인사이트채널A '뉴스A'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휴가 중이던 경찰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채널 A '뉴스A'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테이블에 앉은 일행 3명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때 안쪽에 홀로 앉아 있던 할머니의 팔이 축 늘어지더니 고개까지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것. 일행이 깜짝 놀라 몸을 부둥켜안고 흔들어 깨워보지만 의식을 돌아오지 않았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A'


휴가 맞아 고향 방문한 여경, 망설임 없이 CPR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어쩔 줄 몰라하던 찰나, 검은색 티셔츠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여성이 뛰어 들어온다.


슈퍼맨처럼 나타난 이 여성은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바닥에 눕히고 쉴 새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여성의 정체는 서울 논현파출소 소속 오희선 순경이었다.


휴가를 맞아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어머니와 식사를 하고 있던 그는 "비명 소리가 들리기에 '빨리 살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사지를 주물렀다"고 말했다.


오 순경의 재빠른 대처 덕에 할머니는 점차 의식이 돌아왔고 119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머니의 일행들은 생명을 구해준 오 순경에게 연락처를 물었지만 그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오 순경은 "할머니를 보자마자 살려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며 "매년 심폐소생술 관련 교육을 받고 또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보니까 (살릴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구해주신 것도 멋지지만 연락처 물었는데 거절한 것도 멋지다", "진정한 경찰이다", "내가 다 감사하다", "꼭 찾아내서 포상해 주길",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하기는 어려운 법" 등의 칭찬을 보냈다.


YouTube '채널 A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