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오만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이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팔레스타인전 야유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7일(현지 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오만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처음이라 아무래도 당황스럽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며 한숨을 쉰 뒤"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지만, 우리 선수들에겐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거기(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논란)까지 연결하기보다는, 어차피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해야 하는 거니까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전이 끝나고 김민재가 응원석으로 다가가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한 것과 관련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면서, 팬들의 응원에 힘 받으며 뛰는 선수"라며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한 이런 것들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오만전 쉽지 않아... 붉은악마, 비난 구호 외치지 않기로
붉은악마 응원단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오만전부터는 "홍명보 나가!"와 같은 비난 구호를 외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은 "팬들의 아쉬움은 알지만 경기장에선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11시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03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오만 원정 경기 당시 0-1로 패배해 '오만 쇼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한국은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한 조에 속해 있는 가운데 1차전에서 이라크가 오만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나머지 4팀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혼전 중이다.
6팀 중 조 1~2위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