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잔디 지적... "한편으로 원정이라 다행"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애 대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작심 발언했다.
지난 6일 축구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이 끝난 후, 대표팀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홈 경기장 이전 문제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또한 팔레스타인과 경기 후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음에도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팬들 역시 우리가 빠르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쉬웠을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 경기장 상태가 더 좋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당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감독도 지적... 축구협회 고심
이강인과 김민재도 잔디 문제를 언급했지만 변명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람 바부브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 감독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며 축구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축구협회는 다음 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다른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보수 공사 중이고, 인천문학경기장은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돼 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방 경기장도 고려 중이지만, 선수들의 이동 편의를 생각하면 결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잔디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주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