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팬데믹 오려나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사육하는 중국의 농장에서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 수십 종이 발견됐다.
지난 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지에는 코로나19를 연구해 온 중국 푸단대학과 호주 시드니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담겼다.
이들은 지난 2021부터 2024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질병으로 죽은 밍크와 토끼, 여우, 너구리 등 동물 461마리의 폐와 장 샘플에서 유전 물질을 채취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36종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포함해 총 125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중 인간을 포함해 다른 종(種)으로 전파될 위험성이 '높음'으로 평가된 바이러스는 39종에 달했다.
연구진 "모피 농장의 무역이 또다시 새로운 전염병 팬데믹 우려"
새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 7종 중 어느 것도 코로나19와 사스(SARS)를 유발하는 'SARS-CoV-2'(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와 공통점이 없었다.
연구진이 가장 우려한 바이러스는 집박쥐(Pipistrellus)에게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HKU5)와 유사한 것으로, 사육되던 밍크 2마리의 폐에서 발견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시드니 대학 에드워드 홈즈 교수는 AFP에 "박쥐에서 농장의 밍크로 전염이 확산한 것을 보면 경각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모피 농장의 사육 동물이 그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인간이 이에 결국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피 농장의 무역이 또다시 새로운 전염병 팬데믹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