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중국 상대로 7-0 대승... 기분 좋은 출발
일본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5일 일본은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중국과 1차전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C조에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 바레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묶여 있다. 아시아의 강호로 손꼽히는 일본과 호주, 사우디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라는 말이 나온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며 죽음의 조에서 우위를 점했다.
일본은 전반 12분 엔도 와타루의 헤더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주도권을 쥐고 몰아친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에 미토마 카오루의 헤더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일본의 우세한 경기는 계속됐다. 중원을 장악한 일본은 조직적 패스를 앞세워 중국의 밀집 수비를 파고들었다.
미나미노 타쿠미가 후반 7분에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3-0을 만들었고, 이어 6분 뒤인 13분에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뒤 득점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에는 이토 준야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후반 43분 마에다 다이즌의 골, 후반 추가시간 구보 타케후사의 골까지 터지며 7-0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과 호주는 이변의 희생양
같은 조 호주는 복병 바레인에 덜미를 잡히며 0-1로 패배해 일본에 더욱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반 32분 쿠니시 옌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호주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44분 해리 사우타의 자책골이 이어졌다.
리드를 잘 지킨 바레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FIFA 랭킹이 73계단 낮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