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매달 500만원씩 나가 빠듯, 공무원 부부 거지 같다"는 여성... 직장인들 반응은 차가웠다

"공무원 남편과 결혼하지 마라"... 공무원 아내의 하소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공무원 부부라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그는 공무원 두 사람의 월급으로 생활하기에 빠듯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공무원 부부 거지 같다"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그와 남편은 모두 공무원으로 결혼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아이 한 명을 키우는 중이다. 


A씨는 "매달 숨만 쉬어도 500 이상 나간다"며 "우리 둘 월급으로 마이너스 안지면 다행. 공무원이랑 절대 결혼 안 하겠다던 내가 공무원 만나서 초과수당으로 시간당 만원씩 번다고 아등바등 사는데 현타 온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지난달 내내 초과근무를 해서 겨우 20만원을 더 벌었는데, 남편이 운동한다고 20만원을 한방에 써 결국 부부싸움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결혼 무르고 싶다. 남편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지출 내역을 보니... 빚 갚는 데만 300만원


A씨가 한 달에 지출하는 금액은 대략 아이 교육비 50만원, 집 대출 200만원, 신용대출 원리금 100만원, 보험료 30만원, 관리비 25만원, 전기세 등 요금 10~20만원, 통신비 10만원, 차 유지비 30만원 등이다. 


다만 이를 본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A씨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500만원이면 두 사람이 사는 데 적은 돈이 아니라는 이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무엇보다 '대출을 줄여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의 수입에 비하면 빚을 갚는데 30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과하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집 대출 200만원이면 30년 만기에 4억원을 대출받은 거다. 신용대출 원리금도 100만원씩 갚는다면 적지 않은 돈을 대출받은 건데 수익에 비해 과하다. 애초 영끌하면서 각오한 거 아니냐"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 또한 "본인도 공무원이면서 남편을 왜 죄인 만드냐", "주제 파악이 안 된다", "본인이 공무원 시험 봐 놓고 왜 매번 월급 가지고 불평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생활비를 포함해도 두 명이 초과수당까지 찍어가며 월 600만원 정도밖에 못 번다는 건데 공무원 10년 차에 너무 박봉이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