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남자친구와 '데이트통장' 사용한다고 하자 분노한 친오빠
여동생이 남자친구와 '데이트통장'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오빠는 크게 분노했다. 요즘 트렌드를 알고 있으리랴 여겼지만, 오빠는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데이트통장 한다니까 극대노한 친오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남자친구랑 데이트통장 사용한다는 사실을 친오빠가 알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데이트통장'은 연인들이 매달 일정 금액을 각각 통장에 입금하고, 데이트를 할 때 통장에 모인 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치페이'와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그거 사랑 아니야. 당장 헤어져"
A씨에 따르면 연애 경험이 많은 편인 A씨의 친오빠는 "그거 사랑 아니다. 남자는 사랑하면 절대 계산적으로 안 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전제로 만나서 서로 돈 모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더치페이, 데이트통장 쓰는 건 무슨 경우냐"며 A씨가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권했다.
'데이트통장'을 요구하는 남성들은 연인에게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서' 그런 경우가 대다수이며, 이러한 마음은 연인을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게 A씨 오빠의 주장이다.
A씨의 오빠는 남자친구가 동생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절대 '데이트통장'을 제안했을 리 없으며 만약 A씨가 이를 제안한다고 해도 강력히 거절하는 게 '정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와 데이트통장을 사용한다는 말에 잔뜩 분노한 친오빠를 본 A씨는 "주변에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긴 하다"며 "데이트통장 쓴다고 하면 남자들 사이에서도 이상한 취급 받는 게 현실이긴 한가보다"라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진짜 좋아하면 돈 안 아끼는 게 맞다", "같은 남자로서 데통남(데이트통장 사용하는 남자) 극혐이긴하다", "안 그래도 화나는 이슈인데, 어화둥둥 키운 동생이 그런다니 눈 뒤집힐 듯", "남자가 돈 아끼는 연애는 끝이 절대 좋을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런 연애도 있고 저런 연애도 있는 거지 너무 확언한다", "그냥 가치관 차이인 거다", "본인이 괜찮으면 된 거 아니냐", "데통쓰는거랑 사랑은 별개의 문제다" 등 데이트통장을 사용하는 연애가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