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부산서 '20대 여성 살인사건' 발생... 배달음식 받으려 집 문 열었다가 당했다

부산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가해자는 前 남자친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산에서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20대 여성 살인 사건'이 이별 후 재결합을 요구하는 30대 남성의 '교제 범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제 범죄'는 연인 관계 혹은 연인이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살인·성폭력 등 다양한 범죄를 일컫는다.


지난 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3일 부산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의 범인은 며칠 전 이별을 통보받은 전 남자친구 A씨였다.


사건에 앞서 피해자는 연인이었던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A씨는 계속적으로 재결합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행을 저지른 날은 재결합을 요구하기 위해 A씨가 피해자 집을 찾은 날이었다. 그는 피해자에게 다시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가해자는 '재결합 요구'...피해자가 안 들어주자 '살인' 


이후 두 사람 간 다툼이 일어났고 다툼 끝에 A씨는 피해자를 향해 집에서 챙겨온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가 배달 주문한 음식을 받기 위해 문을 연 틈을 타 집 안에 침입했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 집 문이 열리기 전 장기간 복도와 옥상 등에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모르는 상태였다"며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피해자가 배달 음식을 집 안에 들고 들어갈 때 집 안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피해자는 A씨와 교제하던 1년 간 경찰에 3번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 중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너무 커 무섭다거나 길가에 그가 있는 것 같아 두렵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번 사귀고 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경찰에 3번 신고했다"며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이들을 분리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피해자가 A씨의 처벌과 스마트워치 착용 등 신변 보호를 원치 않아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 사건이 발생한 당일 피해자가 신고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