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탈팡족 늘어날 거라더니"... 쿠팡 '와우멤버십' 인상했는데도 '쿠팡족' 더 많아졌다

쿠팡, 구독료 인상에도 이용자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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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유료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도 지난달 쿠팡의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쿠팡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183만 474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늘었다. 


이는 쿠팡 앱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사용자 수다. 


지난달 쿠팡의 결제추정 금액 역시 4조 905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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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쿠팡은 지난달부터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쿠팡 탈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쿠팡 이용자는 더욱 늘었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의 '배송 편리성'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동통신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이커머스 멤버십 이용 시 만족 요인을 조사한 결과 '배송 혜택'이 54% 가장 많았다.


쿠팡의 '로켓와우'는 배송 만족률이 88%로 나타나 다른 브랜드를 압도했다. 


사실상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편리성을 대체할 플랫폼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밤 12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이 완료되는 '로켓배송'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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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쿠팡플레이·쿠팡이츠 생각하면 여전히 가성비


와우멤버십으로 로켓배송뿐만 아니라 무료 반품, 신선식품 무제한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도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이번 가격 충격을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이벤트가 그대로 흡수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독점 생중계했다. 이어 8월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까지 개최했다. 


내년부터는 해외 프로축구리그 경기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중계권을 쿠팡이 확보하면서 스포츠 팬들의 유입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쿠팡이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쿠팡이츠'


쿠팡이츠의 성장도 눈에 띈다. 와우 멤버십 혜택에 포함된 쿠팡이츠 무료 배달도 이용자 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1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쿠팡 와우회원 무료 배달 시작 이후인 지난 4월 두 배로 늘어난 뒤 현재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와우멤버십 가입으로 얻을 수 있는 무료 배달 혜택이 크다. 통상 배달비가 3000~4000원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배달 2~33번만 주문해도 본전을 찾는 셈이다. 


이처럼 가성비 넘치는 혜택 구성이 쿠팡 와우멤버십에 상당한 경쟁력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