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나왔다며 고객이 보낸 사진, 알고 보니...
치킨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손님이 보낸 사진이 과거 인터넷에서 공개됐던 사진이었다는 치킨집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집에서 일하고 있는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대전의 한 치킨집에서 새벽 3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일을 한다는 A씨는 지난 8월 29일 오후 9시 15분 배달 플랫폼 앱을 통해 배달 한 건을 접수했다.
치킨을 주문한 손님은 리뷰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요청했고, A씨는 고객 요청에 따라 품목을 챙기고, 땀을 흘려가며 치킨 한 마리를 맛있게 조리해 보냈다고 한다.
다음날, 배달 플랫폼 고객센터를 통해 '전날 9시 15분에 주문한 고객이 치킨에서 이물질이 나왔으니 취소요청을 상담 채팅으로 접수했다'는 내용을 알게 됐다.
A씨와 치킨집 사장은 상담사에게 사진을 요청해 받았다.
유심히 확인한 결과, 손님이 나왔다며 보낸 사진 속 이물질은 결코 매장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 A씨는 사장님께 사진을 전달하고 취소 승인을 해줬고, 고객은 환불을 받았다.
혹여 해당 고객이 리뷰를 남겨 문제가 커질까 봐 취소 승인을 한 것이다.
의구심에 이미지 검색해... "이런 진상 고객들이 없어졌으면"
다만 A씨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혹여 비슷한 사례로 응대한 건이 있나 싶어 포털 사이트 이미지 검색을 했다.
그는 "검색 결과는 안도의 한숨, 그리고 진상 고객의 행동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해당 고객이 이물질이라며 보낸 사진은 지난 2019년에 작성된 블로그 게시글과 2021년에 작성된 타 치킨집 관련 기사였다.
A씨는 해당 사실을 사장님에게 알렸고, 사장님은 현재 법적 조까지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같이 자영업자들 힘든 경기에 이런 진상 고객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올린다"고 했다.
혹여 고객이 이 글을 보면 "매장으로 연락해 주셔서 일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자영업자들 등쳐먹고 살다가 나중에 큰 벌 받는다"고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정말 고생이 많다", "치킨 한 마리 공짜로 먹겠다고 참...", "꼭 합당한 처벌 받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