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생활비 700만원에 포르쉐까지 사줬는데... 6살 아들 1등 못했다고 또 짜증부립니다"

물질적으로 아낌없이 주는 남편, 매사에 짜증내는 아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내의 짜증이 너무 심한 것 같다는 남편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짜증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이들은 30대 후반 동갑내기 부부다. 6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A씨의 사업이 잘 풀려서 경제적으로도 풍족하다. A씨는 "공과금, 아들 교육비 등 제가 따로 내고 생활비 700만원 주고 카드 따로 준다. 아내가 생활하는데 돈이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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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A씨는 아내에게 '집안일 많이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다. 식사도 거의 밖에서 하는 편이니까 저녁 안 차려줘도 된다. 일찍 퇴근하는 날은 외식하던지 배달시켜 먹자'고 했다. 


또 '돈을 내가 벌 테니 집안일을 해달라. 대신 서로 사소한 거로 스트레스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안일 밀린다고 뭐라 하지 않을 거고, 밖에 일로 내가 받는 스트레스 집에 안 들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아내와 약속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고, 운동으로 아이스하키 학원에 보내는 중이다. A씨는 또 아내가 엄마들 사이에서 기죽는 게 싫어 차도 포르쉐로 바꿔줬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들에게도 짜증 부려... "제 생각보다 육아 스트레스가 큰 걸까요?"


하지만 아내는 틈만 나면 짜증을 부린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아침에 A씨가 아들과 장단을 치면 '빨리 나가라'며 짜증을 부린다. 아들이 아빠와 놀고 싶어 해서 아침 등원 준비가 늘어진다는 이유였다. 


영어유치원에서 매달 평가 문제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는 6살 아들에게도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왜 이거밖에 못 하냐'며 화를 낸다.  


A씨는 이어 "자기 계획대로 안 되면 짜증을 내고 기분이 급격히 다운된다. 즐겁게 주말에 나가서 아내가 생각한 대로 안 되면 기분이 급 다운되면서 짜증 내고 주말을 망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아들이 주말에 저랑 둘이 나오는 게 더 좋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한테 평일 육아해서 고생했으니 좀 쉬라고 하고 아들과 둘이 1박2일 여행 다닌 적도 많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제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같이 있는 시간 동안 아내가 계속 짜증을 내는 느낌이다. 아내는 그냥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다며 노력해 보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순간뿐"이라고 했다.


A씨 또한 최근 사업 확장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민감한 상황인데 아내의 짜증에 마음이 지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건가? 육아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스트레스가 많고 힘든 일인 건가?"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아내와 상담받아야 할 듯. 애에게 그러는 건 막아야 한다", "나 같으면 (남편) 업어 모시겠다", "짜증도 습관이다. 빨리 고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