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서 투신하려던 남성, 경찰에 극적 구조
MBC '뉴스데스크'
서해대교에서 신변을 비관해 투신하려던 50대 가장이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해당 경찰관은 자칫하면 함께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도 목숨을 걸고 온몸으로 남성을 막아섰다.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에서 투신을 하려던 50대 남성을 경찰관이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서해대교 / gettyimagesBank
해당 영상에는 서해대교 중앙 갓길에 검은색 SUV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서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뒤 운행을 재개한 차량은 다시 멈춰서더니 운전석에서 한 남성이 내렸다.
이 남성은 교량 난간을 넘어간 후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잠시 뒤 고속도로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남성이 60m 아래 바다로 뛰어내리려는 순간, 경찰은 재빨리 난간을 넘어 남성을 끌어안았다.
잘못하면 남성과 함께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남성을 꼭 안으며 진정시켰다.
50대 가장 투신 막은 경찰, 표창장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황경태 경사는 "허리 디스크가 되게 심하시고 일도 못 하시는 상황이 오니까 자녀 등록금도 해결을 못 하셨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가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진 남성은 경제적으로 막막한 상황에 삶을 포기하려 한 것이었다.
경찰은 이곳에서 남성을 붙잡고 10분가량 대화를 이어갔고, 무사히 남성을 구출해 냈다.
충남경찰청은 소중한 생명을 지킨 황 경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