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김정숙 여사, '딸에게 부쳐줘'라며 친구에게 5천만원 건넸다"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검찰에 전방위적 '압수 수색' 받아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의 '타이 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집과 사무실, 별장까지 압수 수색했다.


그런 가운데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딸 다혜씨에게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5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조선일보는 검찰이 다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뭉칫돈'을 여럿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올해 초 김 여사를 대신해 다혜씨에게 5천만원을 송금한 김 여사의 친구 A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김정숙 여사 / Facebook '김정숙'김정숙 여사 / Facebook '김정숙'


검찰은 A씨가 김 여사에게 "딸에게 돈 좀 부쳐달라"라는 부탁을 받아 5천만원을 무통장 입금했다고 보고 있고, 보낸 사람 명의도 'OOO(A씨 이름) 김정숙'이라고 남겼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5천만원은 보자기에 싸여 청와대 직원 B씨를 통해 A씨에게 전달됐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넘어 김정숙 여사도 '정조준'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돈세탁' 의혹도 제기된다. 통상적으로 출처를 감추려고 할 때 쓰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5천만원의 송금이 김 여사를 통해 나온 것인지 여부를 검찰이 실체적으로 파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왼쪽이 문 전 대통령, 오른쪽이 딸 다혜씨 / 뉴스1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SNS를 통해 "검찰이 별건 수사는 물론이고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 손자의 아이패드까지 압수 수색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주지검은 윤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주지검은 "각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손자 아이패드를 압수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자녀의 교육용임이 확인된 태블릿은 처음부터 압수한 바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월 압수 수색 과정에서 나온 태블릿은 3개인데, 그 중 '목록 8번' 아이패드는 손자가 사용한 것이 명백했지만 태블릿 내 메일 계정이 다혜 씨 계정으로 로그인돼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압수해 갔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