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수상자 유명 래퍼, 공연 중 쓰러진 뒤 끝내 숨져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비 페이스풀(Be Faithful)'로 알려진 미국 래퍼 겸 DJ 팻맨 스쿠프(Fatman Scoop)(본명 아이작 프리먼 3세(Isaac Freeman III))가 공연 중 쓰러진 뒤 끝내 사망했다. 향년 56세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팻맨 스쿠프의 소속사 MN2S는 "우리 친구이자 고객인 팻맨 스쿠프가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을 알리게 돼 가슴 아프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MN2S 측은 "팻맨 스쿠프는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라며 "그의 상징적인 목소리, 전염성 강한 에너지 그리고 훌륭한 인품은 업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며 그의 유산은 시대를 초월한 음악을 통해 계속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팻맨 스쿠프는 지난달 30일 미국 코네티컷주 햄든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무대에서 곧바로 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인은 '비공개'...현지 음악계도 스쿠프 추모
이튿날 유족은 고인의 죽음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사망 원인은 비공개로 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프리먼은 세계적인 퍼포머이자 좋은 아버지, 형제, 삼촌, 친구이었다. 무대와 삶에서 빛의 등대"라고 기억했다.
MN2S의 CEO인 샤론 엘카바스는 "팻맨 스쿠프가 평소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았지만, 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에너지 음료를 마셨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음악계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얼터너티브 힙합 그룹 '더 루츠(The Roots)' 출신 거물 힙합 뮤지션이자 드러머, 프로듀서인 퀘스트러브(Questlove)는 "힙합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구현한 팻맨 스쿠프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한편 팻맨 스쿠프는 지난 1999년 싱글 '비 페이스풀'(Be Faithful)로 데뷔했다. 이후 2005년 미국 래퍼 미시 엘리엇의 '루즈 컨트롤(Lose Control)'에 참여하며 그래미상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머라이어 캐리의 '잇츠 라이크 댓'(It's Like That)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