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생후 9개월 아기, '커피테러'로 전신 화상... 묻지마범죄 저지른 사이코패스의 CCTV 속 모습

피크닉 중 커피 테러 당한 9개월 아기


인사이트7NEWS Australia


9개월 된 아기가 전혀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테러'를 당해 전신의 60%가량 화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30~40대로 보이는 용의자는 공원에 놀러 온 아기에게 다가와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매체 7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9개월 된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 어머니의 친구들은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남성이 다가와 갑자기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인사이트7NEWS Australia


너무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놀란 어머니와 친구들은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피부가 벗겨지면서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일행 중 간호사가 있어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아기를 찬물이 가득 들어있는 욕조에 두고 상태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 60% 화상... 용의자 공개수배


아기는 곧장 병원에 실려 가 응급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아기는 얼굴과 목, 가슴, 팔 등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다. 의료진은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지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7NEWS Australia


호주 브리즈번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30~40대 남성이 공원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보통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를 가진 용의자는 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고 이 남성을 공개 수배했다. 


용의자 남성은 아기의 가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사건을 담당한 달튼 형사는 "경찰관으로 근무한 지 35년이 됐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아기에게 이런 무차별 공격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기의 엄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기를 지키지 못했다"며 "보호자로서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