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205만원까지 늘어나는 병장 월급... "어디에 쓸 거냐?" 물어보니

장병들에게 월급 어디다 쓰냐고 물었더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 / gettyimagesBank


내년부터 병장 월 소득이 기존 165만원에서 205만원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병사들은 봉급의 가장 많은 부분을 저축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지난 12~18일 병사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봉급을 가장 많이 쓰는 사용처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병사들의 봉급 사용처 1위는 '적금'(60.9%)이었다. 이유로는 '목돈마련(미래 대비)'이라는 응답이 66%(34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의 혜택이 좋아서'(11.7%), '딱히 쓸 곳이 없어서(7.1%) 등이 이유로 꼽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병내일준비적금' 혜택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원금에 비과세 이자는 물론 원금의 100%인 정부 매칭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육군 기준 복무 기간 18개월 동안 적금에 개인 월 최대 납입액 40만원을 내면 전역 때 원금과 이자, 정부지원금을 합쳐 1400만원가량을 마련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월 납입 한도가 55만원으로 확대된다. 


병사들이 적금에 쓰는 평균 금액은 40~70만원이 62.8%로 가장 많았다. 육군 5포병여단 김 모 일병은 "매일 봉급 80만원에서 40만원은 군 적금으로 공제하고 20만원은 따로 저축하며 남은 돈만 쓴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적금 가입률은 2021년 70.7%에서 지난해 95.2%로 올라 병사 대부분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봉급 사용처는 군마트(PX)가 10.8%로 2위, 외출이나 외박, 휴가 등 출타 비용이 10.6%로 3위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월 국방일보가 조사한 결과 병사들은 '군 생활 동안 돈을 모아 전역 후에 하고 싶은 일'로 여행(32.7%)을 1순위고 꼽았다. 


이어 학비에 보태겠다는 답변이 11.4%로 2위였고, 쇼핑이 10.6%로 3위였다. 사고 싶은 물건으로는 노트북, PC,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주로 꼽았고,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꼽은 병사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