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서 기안84 초대했던 미국 래퍼 '화제'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 등장한 미국인 래퍼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간직하고 있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미국 여행을 시작한 기안84가 뉴욕에서 만난 래퍼의 초대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8마일' 속 랩 배틀을 직접 보고 싶어 힙합의 발상지 뉴욕 브롱크스로 향한 기안84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싸이퍼 랩 배틀에 참여하기 위해 밤늦게 다시 거리에 나섰다.
거침없이 랩을 내뱉는 래퍼들의 모습에 잔뜩 기가 죽어있던 기안84는 주위 사람들의 응원에 용기를 내고 난생처음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였다.
이날 그는 브이솝 시티(Vsop Sity)라는 랩 네임으로 활동하는 래퍼를 만나 그에게 초대를 받았다.
다음날 기안84는 브이솝 시티의 초대로 그가 일하는 방과 후 학교에 방문했다. 브이솝은 낮에는 아이들에게 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그는 "과거 갱단에도 있었고 감옥에도 갔었다. 내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 딸이 생기고 (내 삶이) 바뀌었다"라고 밝혀 기안84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에 기안84를 데려갔다.
거리를 걷던 중 브이솝의 친구가 하나둘 합류했고, 이들은 기안84에게 뉴욕 곳곳을 소개해 줬다.
브이솝은 기안84를 이모의 집에 데려가 가족들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그는 "이모가 아기 때부터 (나를) 키워주셨다. 이모를 존경한다. 많은 지혜를 배웠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모는 "자식들이 6명이고 손자가 22명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래퍼 브이솝 시티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에 한국인 댓글 '가득'
이날 방송이 나간 후 브이솝의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인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태음일 보고 팬 됐다.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너무 친절해서 내가 다 감사하더라", "우리 기안84한테 잘 해줘서 고마웠다", "형님 응원합니다", "한국의 팬이 응원한다" 등의 댓글로 그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브이솝은 한국 팬들의 댓글에 하나하나 '좋아요'를 눌렀다.
또한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뮤직비디오에도 한국인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방송 전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하던 래퍼였다.
기안84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