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벌레' 못 잡는 남친에 정 떨어진다는 여친... "이해된다 vs 유난이다"

벌레를 무서워하는 남자친구... "정떨어진다 vs 그럴 수도 있지 유난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20대 여성 A씨는 최근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모든 점이 마음에 쏙 들었던 A씨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난 것만 같아 너무나도 기뻤다.


그런데 최근 A씨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에게 크게 실망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며칠 전, 남자친구와 함께 강변을 거닐며 밤 산책을 하던 A씨는 자신의 뺨을 스치는 무언가를 느끼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자기 손으로는 모기도 못 잡는 남자친구


A씨에게 불쾌감을 선사한 무언가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로등 불빛 아래 모여있던 하루살이 중 한 마리였다.


깜짝 놀란 A씨는 하루살이를 쫓으려 손으로 얼굴을 빠르게 털어봤으나, 하루살이는 바닥이 아닌 A씨의 머리카락에 엉겨 붙고 말았다.


이에 A씨는 '하루살이를 떼 달라'며 남자친구에게 머리를 들이밀었으나, 그의 남자친구는 기겁하며 한 두 발짝 뒤로 물러났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하루살이 떼가 밀집한 가로등을 피해 빛이 없는 장소로 한걸음에 피난(?)까지 갔으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얼른 집에가자"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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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벌레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알게 됐다는 A씨는 "물어보니 집에서도 벌레 나오면 지인 불러서 처리하고, 자기 손으로는 모기 한 마리도 못 잡는다고 한다"며 "솔직히 정떨어지려고 하는데 어떡하냐"며 토로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벌레를 잡지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떨어질 것 같다는 여성의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이해된다'는 입장과 '유난이다'라는 입장으로 확연히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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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해된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솔직히 벌레 하나로 비명 지르고 난리부르스 피우면 정떨어질만 하다", "벌레 있다고 여친두고 혼자 도망가는 거면 어이없을 거 같긴 하다", "나도 벌레 못 잡는데 남친까지 무서워하면 난 못 사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둘 중 한 명만 잘 잡으면 되는 건데 성별이 무슨 상관이냐", "벌레 무서워하는 당사자들이 벌레를 마주하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아냐", "난 귀엽던데, 다른 무언가의 이유가 있어서 정떨어진 건 아니냐" 등 남친이 벌레를 못 잡는다는 이유만으로 정떨어져 하는 이들이 유난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