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예원이 과거 이태임과 불거진 사건에서 비롯된 자신의 밈으로 광고계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신계숙, 강주은, 예원, 해원이 출연해 '내가 참 좋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국진이 "예원 씨가 짤로 영원히 고통받고 있다고 하던데"라며 이태임 사건에 대해 언급하자, 예원은 "저도 여기서 처음 얘기하는 건데 사실 제가 어디 가서 그 사건을 먼저 얘기하진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예원은 지난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이태임과의 불화로 논란이 있었다. 당시 예원은 이태임에게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고 말했고, 이태임은 예원에게 욕설을 한 정황이 녹취로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후 예원은 방송 활동을 쉬고 자숙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예원은 "얼마 전에 이런 기사가 떴었다. 이제 (그 사건) 그만 언급하라고. 장난식으로 자꾸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방송에서 먼저 얘기하시는 걸 제가 정색하면서 '하지 마세요' 이럴 수도 없고. 그런데 그만하라 하니 내가 어떡해야 하지, 이제 사람들한테 말하지 말라고 해야 하나 싶었다"며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김구라가 예원을 안타까워하며 "자연의 섭리처럼 어느 순간 (사람들이 말을) 안 하게 된다. 요즘 (언급) 빈도수가 줄지 않았나"라고 묻자, 예원은 "요즘 많이 줄고 있다"며 "사실 꽤 오래된 일인 건 맞다"고 답했다.
9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과하게 눈치를 보는 예원에게 김구라는 "너무 움츠러들지 마"라며 위로했다.
예원은 "저 혼자 괜히 찔려서 '이거 되게 마음에 드는데요?' 이런 말도 못 하겠더라. 맘에 든다, 안 든다고 말을 못 한다. 괜히 제가 예민해져서. 그래서 (사람들이) 장난을 걸어오면 제가 받아줘야 하나 고민된다. 사람들이 평소에 정말 많이 쓰는 말인데도 저는 그냥 '좋은데요?'라고 대체해서 쓴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세윤이 "그래도 밈 계에서는 명작"이라며 너스레를 떨자, 예원은 "전 이걸로 웃기려고 하거나 소재삼아 방송하고 싶진 않지만 제가 피하고 피해도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던지고 질문하시니까 웃고 넘기는 게 현명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저의 숙제란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것(화제)들을 많이 만들어야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국진이 "그 짤로 광고 제안까지 들어왔다면서?"라고 묻자, 예원은 "아무래도 사람들 반응이 재밌고 놀리기 쉽고 하다 보니 밈 같이 됐잖나. 그래서 그 멘트를 써서 광고하자는 제안이 많이 왔다. 성형이나 식품 쪽이 있었는데 다 안 찍었다"고 답했다.
예원은 "(그 사건 이후) 저의 기준이 있다. 그 멘트를 저 먼저 스스로 사용해서 방송하거나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말하는 건 얼마든지 괜찮은데 제가 먼저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해당 사건을 희화화해 수익화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1) 김송이 기자 ·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