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찾은 전장연
패럴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찾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다.
지난 28일 전장연은 루브르 박물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앞에서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인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을 말한다. 반전, 인권, 인종차별, 기후 위기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으로 쓰인다.
전장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다이인 시위 현장을 보면 소속 장애인들이 바닥에 누워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은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전장연은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영상을 보면 시위를 준비하는 전장연 회원들과 이를 제지하는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쇠사슬을 자신의 목과 휠체어를 묶기도 했다.
박물관 관계자들은 라이브 방송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손으로 막고 현장에 있는 관람객들을 시위 현장에서 나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회원은 라이브 방송을 하던 카메라가 떨어지자 박물관 관계자들을 향해 "돈 터치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물관 관계자들 제지에도 두 시간 동안 '다이인' 진행
전장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싸워주십시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이인 행동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장연은 "대한민국의 권리 약탈을 고발하고 세계에 호소하기 위해 (행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장연이 시위를 벌인 구역은 관계자들의 엄격한 경호 하에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시위 현장 진입을 아예 막기도 했다.
40여 명의 특사단을 꾸려 첫 해외 원정에 나선 전장연은 시민 모금을 통해 모인 후원금 8천여만 원으로 이번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19일 노르웨이에서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벌였다. 또 한국대사관에 한국 장애인 권리 약탈 실태 고발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독일 베를린을 거쳐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