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지 않는 이견"... 총액 임금 대비 노조 5.1%, 사측 1.9% 인상률 적용 제안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금융노조가 사측에 임금 인상 및 주4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금융권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8.5%의 임금 인상과 근로 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총액임금 기준으로 요구한 8.5%의 임금 인상률에 대해 "경제성장률(2.1%)과 소비자물가상승률(2.6%) 전망치에 최근 3개년 동안 발생한 실질임금 저하 상황(3.8%)을 고려해 결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조는 총액 임금 대비 5.1%, 사측은 1.9%의 인상률 적용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주4일제 도입' 및 '영업시간 단축'도 요구하고 있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일터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출산 장려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은행 특성상 업무 준비를 위해 최소 30분 전에는 미리 출근함으로써 '오전 9시 출근'이 구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 개점 시간을 9시 30분으로 현행보다 30분 늦춰 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금융노조, 요구 조건 수용 안되면 오는 9월 '총파업' 예고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에 1천만원이 넘는 수준이며,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앞서 지난 3월 사측과 2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 온 금융노조는 임금인상률에 대한 사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4차 대표단 교섭에서 교섭을 결렬하고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현재 2차까지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역시 중지 결정이 내려진 상태이며, 노조 측은 오늘(28일)부터 쟁의권 확보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금융노조는 오는 9월 총파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