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잠시 숨고르기... 폭염·열대야 끝 보인다
역대 최장, 최다 열대야 신기록을 쏟아낸 올여름 찜통더위가 드디어 물러나고 있다. 낮 더위는 여전하겠지만,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선선한 날씨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누리꾼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올해 열대야 끝나나보다. 기온도 22도고 습한 거 다 날아간 것 같다", "모기가 귀신같이 점점 늘어난다", "선풍기 틀고 자다가 추워서 새벽에 깼다", "오늘 출근할 때 시원해서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27일과 오늘(28일) 밤사이 서울에서 열대야가 잠시 멈췄다. 서울의 최저 기온은 22~25도 사이로 열대야의 기세가 꺾였다. 밤잠 설치게 만든 끈적이는 습기도 부쩍 줄어들고, 저녁엔 공기가 제법 선선했다.
열대야는 주춤했지만 낮 최고 33도 무더위 지속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오늘 서울의 최저 기온은 23도, 강릉은 20.7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로 전날보다 2~4도가량 낮다.
다만 한낮에는 대부분 지방의 체감 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가 무덥겠다. 일교차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으로 오늘부터 전남 남해안, 영남 해안, 제주 해안엔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내일(29일) 아침에도 비교적 선선하겠고, 이번 주말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