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기온 속 야구장에 버려진 강아지 근황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위 속 야구장에 버려진 강아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녀석의 근황이 전해졌다.
27일 NC 야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yagubag_universe'에는 강아지의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녀석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NC파크 야구장에 혼자 묶여 있는 채 발견됐다.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보호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사진을 함께 공유했는데, 여기엔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는 하얀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 가족 만났다... "주인 찾았습니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강아지의 주인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는 "사람을 잘 따른다"며 "보호자가 있는 강아지 같은데 2시간 넘게 혼자 묶여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창원 NC파크에서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보러 온 누군가가 반려견을 묶어두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창원시의 낮 최고 기온은 무려 35도였다.
B씨는 추가 글을 통해 해당 강아지는 야구장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임시 보호한다고 밝혔다. 강아지가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칩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양처 구한다", "새로운 하네스, 목걸이 생겼다" 등의 소식을 전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B씨는 "엔팍이 주인 찾았습니다, 잘 살아"라며 오토바이 뒤에 설치된 바구니에 탄 모습을 공유했다.
녀석이 잃어버렸던 가족을 다시 찾은 것인지, 새 가족을 찾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표정이 밝아 보여서 다행이다", "웃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행복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 제97조 5항 1조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