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출시 앞둔 제네시스 GV90, '코치도어' 적용
2026년 양산을 앞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90에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에서 볼 수 있던 '코치도어'가 적용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90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신기술이 투입된다.
제네시스 GV90은 현대차가 오는 2026년 양산을 앞둔 대형 전기 SUV로 벤츠 GLS, BMW X7 등과 대형 플레그십 SUV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90에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코치도어는 앞좌석과 뒷좌석 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닫히는 형태를 말한다.
코치도어는 일방적인 도어 방식보다 뒷좌석 탑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이 우수하다. 차량 소유주의 자가운전보다 의전 목적으로 승객의 편의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된 '쇼퍼 드리븐' 차량에 주로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상징하는 요소로 잘 알려져 있다.
럭셔리·슈퍼카 이외에는 적용되는 차량을 보기 힘든데, 천장을 받치는 역할을 하는 B필러가 없기 때문에 전복 사고나 측면 추돌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코치도어를 적용하기 위해선 더욱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이 요구된다.
GV90에 적용되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현대차그룹이 기술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한국과 미국, 2018년 독일에서 B필러리스 코치도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다양한 편의 기능 탑재... "한국 최고·최초의 대형 플래그십 SUV"
GV90에는 스위블 체어도 장착될 예정이다. 스위블 체어는 1열 시트가 180도 회전해 2열 시트와 마주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차 문에 위치한 팔걸이에 열선을 탑재하는 암레스트 히터도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을 사용하는 첫 모델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GV90을 시작으로 총 13종의 승용 전기차를 EM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eM은 5세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고효율·고출력 모터 시스템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MBS)에 원격진단 기능을 추가하고 급속한 열확산 차단 등 화재 안전 기술을 적용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월 GV90 양산을 위한 첫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한다.
2026년 초까지 1년 반가량 1단계와 2단계 GV90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해 주행 성능을 점검하고, 내구성 등 다양한 품질 테스트를 국내외 곳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은 오는 2026년 3월 완공되는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에 건립되는 현대차 국내 공장으로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규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