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추석 명절 앞두고 '1조 500억원' 푼다
대한민국 경기가 정말 어려운 시기다.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 맨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중소기업들은 더 힘들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큰 돈'이 나가야 하는 기업들은 벌써부터 자금 압박을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약 1만 2천개 중소 파트너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27일 롯데는 명절 전 각종 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낄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조 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규모 80% 더 커..."파트너사와 상생 위해"
롯데는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1조 500억원이라는 대금 지급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80% 많은 금액이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케미칼, 롯데이노베이트, 코리아세븐, 롯데건설 등 31개 사다. 고물가, 고금리 등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차원에서 올해는 더 많은 계열사가 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
롯데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해 명절 연휴 전 파트너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기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파트너사의 부담을 덜고자 했다"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