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로 국민 불륜남 등극한 배우 지승현, '인생 캐릭터' 양규 장군 소환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두 집 살림을 하는 불륜 남편을 연기한 배우 지승현이 실감 나는 연기로 '국민 불륜남'에 등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뻔뻔한 불륜남 연기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그는 '고려 거란 전쟁'의 양규 장군을 소환하며 시청자들을 달랬다.
지난 25일 지승현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KBS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속 양규 장군으로 분한 지승현의 모습이 담겼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활을 쏘는 사진 속 지승현은 영웅의 모습 그 자체였다.
지승현은 지난해 11월 방영을 시작해 지난 3월 종영한 '고려 거란 전쟁'에서 거란군에게 끌려간 3만 고려의 포로들을 구해낸 고려의 영웅 양규 장군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그는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양규 장군의 사진과 함께 지승현은 '굿파트너 보시고 너무 화가 날 땐... 우리 모두 양규 장군님을 잊지 않도록 해요...'라고 적었다.
현재 그는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 분)의 남편으로 아내의 비서 최사라(한재이 분)와 외도를 저지르는 불륜남 김지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뿔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선역이었던 양규 장군을 언급한 것.
지승현의 유쾌한 대응에 누리꾼들은 "얼굴 보고 참는다", "장군님 왜 그러셨어요", "양규 장군을 보니 다 용서된다", "양규 장군님 고생하신 걸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지 생각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지승현은 "왜 그러셨어요"라는 댓글을 남긴 SBS 드라마 공식 계정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는가 하면, MBC 드라마 '연인'에서 전 부인 유길채 역을 맡았던 배우 안은진의 댓글에는 "늦었지만 죄송합니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부인"이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기로 해요"라는 장나라의 댓글에는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답했다.
SBS 유튜브 영상서 '대국민 사과' 하기도
앞서 지승현은 지난 24일 SBS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저의 불륜으로 극 중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차은경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자신의 캐릭터 김지상이 저지른 불륜 행각에 대해 대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 '심심한'은 '매우 깊게'라는 뜻입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된 '굿파트너' 9회 시청률은 수도권 17.8%, 전국 17.2%, 순간 최고 시청률 20.1%(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주간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