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사이버 X녀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 감동란, '엑셀 방송'서 벌어지는 마약·성매매 폭로

BJ 감동란, 인터넷 방송 현실 비판


Instagram 'xiao_eggsy'Instagram 'xiao_eggsy'


자신을 '춘천식구파' 출신 조폭이라고 주장한 유명 유튜버 겸 인터넷방송인(BJ) 김모 씨가 마약 투약 및 판매 등으로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인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수천만 원 상당 마약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


특히 김씨는 유명 BJ 박모(35)씨에게 마약을 전달하는 유통책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박 씨 집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동료 BJ들과 집단 투약한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BJ 감동란(김소은)이 아프리카TV(숲) BJ들의 마약 투약과 성매매 등을 폭로하고 나섰다.


인사이트Facebook 'afreecaTV.korea'


지난 23일 감동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아프리카TV 마약 사태가 또 터졌는데 어차피 유통책, 판매책만 감방 들어가고 나머지 약한 애들은 처음 걸린 게 초범이라 거의 벌금만 아니면 집행유예 정도로 풀려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감동란은 "이나라는 도대체가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 이들에게 마약을 끊게 만드는 프로그램도 너무 빈약하다"며 "한번 약에 손을 댄 사람은 다시 약을 찾는다. 그리고 그 값은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동란은 아프리카TV 방송 체제를 비판했다. 그녀는 "엑셀화가 진행되며 개인방송이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 한다"며 "그들 만의 무리에 꺼쳐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성관계도 같이 해야 한다. 안 하면 그들만의 리그에 끼워주지도, 풍(별풍선)을 쏴주지도 않으니까"라고 했다.


엑셀화, 즉 '엑셀 방송'은 아프리카TV의 메이저 남성 BJ가 주최자, 진행자를 담당하고 여러 명의 여성 BJ들이 크루원 자격으로 참석해 별풍선 후원에 따라 춤을 추는 방송이다. 여성 BJ들이 받은 별풍선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한 쪽에 정리한다고 해 '엑셀 방송'이라 불리고 있다.


감동란 "아프리카TV 사이버 X녀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


instagram 'xiao_eggsy'instagram 'xiao_eggsy'


감동란은 "제대로 된 직업도 돈도 배경도 없는 미모의 여성들이 허구한 날 인스타그램에 해외여행 다니고 비싼 오마카세나 레스토랑 다녀온 것을 자랑할 때, 그 럭셔리를 제공한 사람에게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처럼 아프리카TV도 똑같다"며 "요즘은 스스로 자극적인 영상을 판매해 큰 부를 이뤄 자급자족하는 여성들도 있다지만 그것 역시 아주 비싼 대가를 치루고 마련한 돈인 것이다"고 했다.


감동란의 폭탄 발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는 "여기에 몸 담고 있는 나이기에 역시나 피해갈 수 없는 색안경이 있다면, 이 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녀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라는 것"이라며 "나는 도대체 BJ들이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모든 BJ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온오프라인 투잡 뛰는 애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감동란은 "차이는 딱 하나다. 얼굴 까놓고 장사하는 대가로 비용이 오프라인 창녀들보다 몇 배는 비싸다는 것"이라며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힘들고 빡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