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의 '전신마비' 반려견 벨, 스스로 걷는 모습 '감동'
배정남의 사랑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반려견 벨이 스스로 걷게 된 것.
배정남과 벨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8주년 기념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2년 전 급성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반려견 벨을 극진히 보살피는 배정남의 모습이 공개됐다.
배정남은 벨의 근육을 마사지 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일어서지도 못했던 벨은 2년 전과 달리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걷기까지 하는 벨은 스튜디오에 있던 패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틀거리면서도 서서 꿋꿋이 버티다 간식을 달라고 떼를 쓰는 벨과 "아침부터 무슨 간식이냐"며 호통을 치는 배정남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신마비 반려견 지극정성 돌보는 배정남, '최고의 1분'
이어 배정남은 벨과 산책에 나섰다. 힘이 드는지 뒤뚱거리며 걷는 벨의 모습에 배정남은 "예전엔 날아다니던 애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벨은 얼마 가지 못하고 주저앉기 일쑤였다. 하지만 걷지 못했던 날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배정남과 벨이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장면은 2049시청률 최고 17.0%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배정남은 또 벨을 위해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벨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도 시공했다.
전신마비 후유증으로 스스로 배변을 하지 못하는 벨을 위해 익숙하게 관장을 하는 모습은 감동을 안겼다.
이후 배정남과 벨은 재활치료 센터를 방문했다. 배정남은 "하루아침에 전신마비가 왔다"라고 말했다.
재활치료사는 "경추 60%가 눌렸다. 사람으로 치면 눈만 깜빡이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정남은 "멘탈이 살다 살다 이렇게 무너진 건 내 인생 통틀어서 처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재활치료사에 따르면 벨은 사실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었다. 수술을 할 수 있었으나,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배정남은 "그래도 수술 안 하면 아플 것이기 때문에 고통이라도 없애주고 싶었다. 일어나든 못 일어나든 나중 문제, 아프지 말아야 했다"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2년 전, 9살이던 벨은 사람으로 보면 약 7~80대 고령에 수술을 받은 것이었다. 그 여파로 인해 녀석은 혈뇨와 혈변을 봤다고 한다.
벨은 현재 11살이다. 배정남은 "목 드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고, 재활치료사 역시 "수의학학회에서 벨의 케이스를 발표하고 싶을 정도, 정말 희박한 케이스였다"라고 말했다.
고령에도 힘든 수술과 재활 과정을 버틴 벨에 배정남은 "지금은 걸어서 그렇지 과정을 보면 하루하루가 만세 아니냐. 몸만 일으켜도 놀랐다. 그 하루하루가 되게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활치료사는 "벨의 뒷다리 부분 뼛조각이 조금 떨어졌다. 허벅지 부분에 퇴행성 변화가 있다"라고 전했다.
상태를 살펴본 결과 벨의 오른쪽 다리는 서 있기만 해도 옆으로 빠져있었다. 벨이 통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배정남은 걱정했다.
재활치료사는 "노령견 케어는 달라 진정한 케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다시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벨은 재활을 돕는 친구 훈련견을 따라 한 걸음씩 걷기도 하고, 배정남과 수영장에서 수영 재활치료를 하기도 했다.
패널들은 혼자서도 수영을 하는 벨의 모습에 "대견하다"며 뭉클해 했다.
한편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