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개설한 고영욱, 18일 만에 강제 폐쇄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결국 강제 폐쇄 결말을 맞았다.
지난 23일 오후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가 사라졌다. 검색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앞서 지난 5일 고영욱은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며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고영욱이 올린 첫 영상은 유튜브 개설 15일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전과자라는 이유 만으로"... 억울함 드러낸 고영욱
하지만 당시 성범죄자가 유튜브를 개설해도 되냐는 비난이 일었고 급기야 고영욱의 유튜브 활동을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유튜브 측은 성범죄자 채널 개설을 제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콘텐츠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채널이 폐쇄되거나 영상이 삭제될 수 있다. 고영욱 채널 역시 수많은 누리꾼이 신고하면서 폐쇄 조치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 폐쇄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메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고영욱은 구독자가 보낸 "비아냥거리는 인간들 신경 쓰지 마시라고 응원한다", "노래가 정말 조다. 기분 좋아질 일 앞으로 많이 생길 것"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고영욱 유튜브 채널의 폐쇄 소식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사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드디어 유튜브가 일하네", "잘됐다", "애초에 성범죄자가 유튜브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1994년 룰라로 데뷔했다. 이후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 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