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정몽규·홍명보 소환 추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문체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홍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축구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김정배·한준희 부회장으로부터 협회 측 설명을 들었으며, 이날 박문성 해설가 등을 만났다.
민주당 축구위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결론을 같이하고, 여당과 논의를 거쳐 오는 26일 전체회의에서 증인 채택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주 예정된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 홍 감독 등 증인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할 계획이다.
논란 속 출범한 홍명보호... 26일 월드컵 예선 선수 명단 발표
다만 내달 5일 축구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치르는 만큼, 홍 감독 등에 대한 현안 질의는 그 다음주 중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여당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이 과정에서 선정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KFA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의 박주호 전 국가대표가 처음으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후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이동국 등 많은 축구인이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비판하며 여론이 악화됐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축구협회의 해체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이 올라와 5만명의 동의를 확보하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도 홍 감독은 국내 코치진 선임을 마치고 오는 26일에는 9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