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서 "차 빼달라"는 시민, 차주에게 '도끼' 위협당해
일방통행 도로를 막고 있는 차량의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라고 요청했다가 '도끼'로 위협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일방통행로에서 화물차로 우회전 중 길을 가로막은 차량을 발견해 차에서 내려 해당 차주 B씨에게 "차를 얼른 빼달라"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B씨는 별안간 화를 내더니 트렁크를 열고 '도끼'를 꺼내 위협했다.
A씨가 전한 영상을 보면 실제 B씨는 도끼를 휘두르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 누구라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A씨는 그런 B씨의 팔을 붙잡고 제압해 도끼를 빼앗으며 위협에서 벗어났다.
'도끼 위협 차주'의 가족 "아픈 사람, 이해해달라"...경찰 조사에서는 거짓말 하기도
잠시 후 B씨의 아내와 딸이 현장에 나타났다. B씨의 가족은 A씨에게 "이 사람(B씨)이 좀 아프다. 이해해달라"라며 오히려 제보자를 만류했다.
이 상황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A씨는 경찰에 B씨를 신고했고,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자 B씨의 가족은 A씨에게서 도끼를 빼앗기 위해 달려들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그들의 가족은 내가 차주에게 도끼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거짓 진술했다"라며 "경찰에 쌍방폭행을 주장하더라"라고 전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쌍방 폭행이 인정되지 않아 가해 남성 B씨는 특수폭행으로 불구속기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