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기 했다는 이유로 고속도로 한복판서 무차별 폭행
고속도로에서 끼어들기를 했다는 이유로 격투기하듯 상대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4일 폭행치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 40분께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 문산 방면 갓길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상대 차량 앞을 막아 세운 뒤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JTBC '뉴스룸'에 공개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 두 개의 차선이 하나로 합쳐지는 구간, 왼편에서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끼어들지 못하게 막아서는 모습이 보인다.
이 차에서 내린 A씨는 안경을 집어 던지더니 상대 운전자 B씨에게 다가왔다.
경찰에 신고하라며 소리치던 A씨는 피해 운전자를 위협하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B씨와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가 경찰에 급히 신고했다.
A씨는 B씨를 길가로 몰아붙인 후 머리와 얼굴만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무릎으로 허벅지를 차는가 하면 다리를 높게 올려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며 신고를 하던 B씨의 여자친구는 "지금 심장 떨린다. 자꾸 때린다. 빨리 와달라"라며 다급하게 외쳤다.
상대 운전자, 눈 주위 3cm 가량 찢어지고 뇌진탕 소견
B씨가 차 안으로 피해도 A씨는 차 주위를 돌며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눈 주위가 3cm가량 찢어져 수술을 받았으며, 뇌진탕 소견도 받았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잘 참았다. 서로 엉키면 쌍방이 된다", "저걸 참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