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산골 문학소년, 성인된 놀라운 근황
8,402:1의 경쟁률을 뚫고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던 산골 문학 소년의 폭풍 성장한 근황이 눈길을 끈다. '천재 시인'이라고 불렸던 소년은 지금 모델을 꿈꾸고 있다.
지난 18일 SBS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는 "성인이 된 문학 영재 정여민, 8년 만에 만났습니다"라며 문학 영재 정여민씨의 근황을 전했다. 당시 여민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6년 1월 13일 영재발굴단 40회에 문학 영재로 출연했다.
방송 당시 그의 어머니는 4년 전 흉선암 진단을 받고 여러 차례에 걸쳐 장기 절제 수술을 받은 말기 암 환자였다. 여민씨는 엄마를 옆에서 지켜보며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 '엄마를 위해 글을 쓰는 시인 영재'로 감동을 안겼었다.
우와한 비디오 영상에는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8년 만에 만난 문학영재의 인터뷰와 가족 소식이 담겼다. 서울의 한 출판사에서 만난 여민씨는 어느새 20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다. 키는 무려 188cm였다.
시집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재출간 예정
그의 시집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는 많은 사랑을 받아 미발표 시를 포함한 스페셜 에디션으로 최근 재출간 됐다. 시 창작도 계속할 예정이라는 여민씨는 새롭게 모델 활동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여민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모델이라는 진로를 군대 전역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 직접 아르바이트로 학원비를 마련해 배우는 중이다.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 박향숙씨는 몸무게가 38kg까지 내려가며 몇 번의 고비를 겪었지만, 매일 운동과 식이 관리를 하며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들의 꿈을 처음엔 반대했지만, 아버지 정경식씨의 "요즘엔 꿈이 없는 사람들이 많대. 여민이는 꿈이 있잖아. 그 길이 아니라면 멈추면 되지. 미리 막지는 말자"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여민씨와 가족의 반가운 근황을 접한 이들은 "시 창작도 계속한다고 해 너무 다행이다. 모델로도 멋진 모습 기대하겠다", "어머니도 건강해서 다행이다", "여전히 행복해 보이는 가족, 너무 부럽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