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들어온 한 알바의 입사지원서...'휴대폰'란에 번호 아닌 스마트폰 기종 적혀
입사지원서에 기재해야 하는 '휴대폰'란과 '전화번호'란을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참사(?)가 눈길을 끈다. 한 알바지원자는 '휴대폰'란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아닌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기종을 적어 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 뽑는데 요새 애들 실화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당황스럽네"라는 외마디와 함께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사지원서' 사진을 공개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은 지원자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이메일 등의 기재란이 있는 평범한 양식의 입사지원서였으나, 딱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vs 자연스러운 시대 변화"
바로 '휴대폰' 이라고 적힌, 지원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묻는 란에 '아이폰 12미니'라며 자신의 휴대폰 기종을 작성한 부분이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은 '휴대폰'이라고 적힌 란을 '기종을 묻는 것으로 해석한' 알바 지원자가 문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집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요즘 세대들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집에 전화가 한번도 없었던 세대라면, '전화번호'란이 집 전화를 묻는 것이고 '휴대폰'란이 휴대전화의 번호를 묻는 것이라고 구별지어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다.
과거에는 집마다 '집 전화기'가 있었지만, 시대가 변하고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눈에 띄게 사용률이 낮아진 '집 전화기'는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하지 못한 물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집 전화기의 존재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전화번호를 묻는 란은 휴대전화의 번호를, 함께 있는 휴대폰란은 '기종'을 묻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휴대폰란에 기종을 적은 이슈'가 단순히 젊은 세대들의 문해력 문제만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점을 느낀 누리꾼들은 "이제는 저렇게 해석되는구나...너무 웃기고 새롭다", "마냥 웃지도 못하겠다", "참신하다. 이렇게 또 세대 차이를 느낀다", "나름 쓰면서 불쾌해했을 거 생각하니까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집 전화기를 모른다고 해도 기종 적는 건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집 전화 모르는 세대여도 다 저러진 않는다", "헷갈릴 수 있어도 일머리 없다고 생각한다. 이력서 처음 쓰면 다른 사람이 쓴 예시라도 찾아보고 이상하다고 느끼는 게 정상 아니냐"며 지원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